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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ovies

용의자 [스포일러 有]




영화 [용의자]를 오늘 봤습니다.


뭐 요즘 영화보고, 리뷰를 보면서 이렇게도 생각하고, 저렇게도 생각들 하는구나 합니다.


남북 첩자와 주인공이 처하게 되는 상황을 보면 [베를린]과 흡사하지만,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[용의자]는 포스터의 말대로 "초스피드 리얼 액션"을 정말 잘 살렸습니다.


격투씬과 추격씬은 숨막히게 이어지고, 다소 남용한 듯한 카메라 시점 전환은 제게는 너무 어지럽고 몰입도를 떨어뜨렸지만, 액션에는 한 몫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.


리뷰 중에 어느 분께서 "이 영화는 공유로 시작해서 공유로 끝난다."라고 하셨는데, 전적으로 공감합니다.


그만큼 공유의 비중이 크며, 액션 또한 공유 위주로 만들어져 있으며, 결말 또한 공유와 딸의 재회로 끝이 납니다.


끝 쪽으로 갈수록 지루한 면이 있습니다. 특히 수많은 경찰과 특공대가 쫓는 추격씬에서 싸그리 다 빗나가는 총알, 볍씨를 탄저균으로 착각하는 어이없는 설정, 아무런 제지 없이 NSIA 건물에 입성하는 지동철 등의 씬에서는 판타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리가 멀게 느껴졌으며, 숨막히는 액션에 한숨덮인 설정 아닐까...했습니다.


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. 너무 액션에 치중한 나머지, 다른 부분이 너무 심할 정도로 아쉬웠기 때문입니다. 흘러가는 씬들도 연관성보다는 액션 사이 사이에 억지로 끼워넣는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구요.


생각없이 시간보내고 싶으실 때, 또는 액션만 정신없이 보고 싶으실 때 보실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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